[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지난 30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 현장에 행정력을 총 동원해 복구 작업을 추진했다고 2일 밝혔다.
대전에는 관측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이로 인해 하수도 및 도로침수관련 피해, 토사유출, 담장 등 붕괴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중구는 덤프트럭 15대, 굴삭기 25대, 양수기 53개, 모래주머니 등 장비를 투입해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이재민 수용시설, 재해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며 이재민 보호에 나섰다.
부사동에는 인근 야산의 토사와 나뭇가지, 돌 등이 주택가 골목으로 쏟아져 내려왔다. 중구는 긴급하게 산사태 우려를 알리는 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우회도로로 이용해달라고 당부 문자를 보냈다.
박용갑 청장은 30일 오전 7시부터 부사동 피해현장을 찾아 주민‧직원 100여 명과 함께 필요 장비 등을 신속히 수집해 복구활동을 펼쳤다. 굴삭기 3대, 덤프트럭 7대 등 장비를 이용해 골목을 덮은 많은 양의 토석류를 제거해 도로가 원래 기능을 회복 할 수 있도록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복구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작업이 추진됐으며 총 50여 톤의 토석류를 처리했다.
또한 중구 문화동에는 시간당 102.5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려 보문산 과례천이 범람하면서 토사 등으로 배수구가 막혀 한밭도서관 앞 보문산로 일부구간이 침수됐다. 이곳은 동 직원과 자생단체회원들이 신속히 복구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와 과례청년회는 굴삭기 2개와 덤프트럭 2대를 임차해 오전 8시부터 복구 작업에 들어가 통제구간은 정오부터 정상 운행됐다.
산성뿌리시장과 태평시장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해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30일 밤늦게까지 침수물품을 폐기하고 상가 내부를 청소하는 등 다음 날 영업에 지장이 없게 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 중구는 이번 주까지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중구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피해가 발생 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박용갑 청장은 “이번 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산사태 주의보나 기상청의 호우 특보 등 관련 알림에 귀를 기울이고, 유사시 긴급재난 문자 안내방송 등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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