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권영진 대구시장, 취수원 관련 담화문 발표

(속보) 권영진 대구시장, 취수원 관련 담화문 발표

“생명나눔의 소중한 공동체 되어 달라” 호소…취수원 공동활용 지역 상생기금 조성 약속

기사승인 2020-08-03 11:30:10
▲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5일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등에 대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앞두고 3일 오전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안전한 취수원 확보 관련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생명나눔의 소중한 공동체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대한 상생기금을 조성해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거나 생활편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권 시장이 발표한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대구 경북 시도민 여러분!

우리 대구는 1991년 페놀사고 이후 오랜 시간동안 먹는 물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물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안전한 취수원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지역 간 소통과 공감부족으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에 저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이해와 배려, 과학적 검증, 합당한 보상의 3대 원칙을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이 3대 원칙을 바탕으로 2018년 10월, 『국무총리 주재 관련 자치단체장 회동』에서 정부가 주관하는 연구용역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과학적 검증과 지역사회의 합의를 바탕으로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말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등 2건의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이후 중앙정부와 관련 자치단체는 금번 용역결과에 대해 최대한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현재 연구용역은 기본적인 수량·수질·물수지 분석 등을 완료하고, 환경부와 관련 자치단체가 합리적인 낙동강 물 배분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복수의 대안을 마련하였고, 8. 5.(수)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금번 용역은 특정지역에서 전량을 취수*하는 기존 대안과 달리 모든 자치단체가 고루 편익을 누릴 수 있고 지역 간 갈등을 극복하는 유역 상생의 물관리 방안 마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2014년 국토부 용역에서는 우리시가 필요한 전량을 취수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우리시도 낙동강의 합리적 물 배분을 위해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취수하고, 부족한 필요수량은 현재의 취수장에서 취수하여 보다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공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대구 경북 시도민 여러분!

지난 30여 년간 먹는 물 문제로 고통 받아온 대구광역시의 시장으로서 취수원 공동활용 대상 지역 주민께 간곡한 호소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시는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대한 상생기금을 조성하겠습니다. 

조성된 기금은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애로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거나, 생활편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취수원 공동활용 지역에 필요한 국책사업 추진 및 규제완화에도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정례적인 대구경북상생음악회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하여 생활공동체로의 일체감 조성에도 그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수원 공동활용 대상지역 주민께서는 대구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잘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답보상태였던 대구 물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의 장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3일
대구광역시장 권영진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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