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의 한 수영강사 수강생들에게 금품 받아 논란

영주의 한 수영강사 수강생들에게 금품 받아 논란

강의 중 수위 높은 성적 발언 의혹도 도마에..아들에게 수강 특혜 줬다는 주장도

기사승인 2020-08-05 18:52:17
▲ 영주실내수영장 내부 전경. 영주시 제공
[영주=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영주시 실내수영장에 근무하는 한 강사가 뇌물성 금품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다. 특히 해당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데다 아들에게 수강 특혜를 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영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영주실내수영장에 근무하는 한 강사와 관련된 폭로성 글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수영강사 갑질에 대한 분통을 호소합니다’의 내용이다. 특정 기관과 실명이 거론돼 현재 ‘영주시 인터넷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글이 게시된 4~5일간 수백 명에 이르는 시민이 읽으면서 관련 동호회원 등을 중심으로 업무 처리진행 상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수영 강사 A 씨가 명절과 스승의 날 관행상 회원들이 십시일반 거둬들인 돈을 지난 2년 반 동안 거절 없이 받아왔으며, 강사의 권한으로 본인의 아들에게 수영장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또 강의 시간에도 저속한 성적 표현으로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줬고 수강 인원이 포화상태임에도 지인을 강의에 참여시키려 시도했던 점 등을 예로 들면서 강사가 특권을 누리려 했다고 작성했다.

반면 강사 A 씨는 게시글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해당 글에 대한 반박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게시글 중 "떡값 명분의 돈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이 밖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점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정식절차로 등록했고 아이가 어려 탈의실 등을 같이 이용하려 한 것일 뿐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수위 높은 성적 발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에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강의 과정 중 안전을 위한 설명도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리 감독 기관인 영주시는 "문제의 강사가 수위 높은 성적 발언을 한 사실 등을 물었으나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며 "관련한 내용에 대한 수사 의뢰를 검토하는 한편 행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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