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긴 장마로 봉숭아주산지 30% 낙과피해

기사승인 2020-08-10 15:41:40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최근 장마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북지역 복숭아주산지의 피해가 증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긴 장마로 지역의 복숭아 주산지역인 청도, 경산, 영천지역에서 30%이상의 낙과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중·만생종 재배 면적이 많은 영천지역은 탄저병 발생도 증가해 농가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복숭아의 낙과가 늘어난 것은 이들 지역에서 길어진 장마기간으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한 탓이 크다.

이들 복숭아 주산지역의 7월 강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50㎜ 증가한 423㎜에 이른다.

특히 청도지역의 7월 하순 일조시간은 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시간에 비해 27시간 이상 줄었다.

장마기간이 길어지면 일조량이 부족해 광합성량이 감소하고 신초생장이 왕성해지면서 과실과의 양분경쟁으로 낙과현상이 발생한다.

또 장마철 과습상태로 잔뿌리가 썩으며 나무 전체에 에틸렌 발생량이 증가해 낙과가 더욱 심해진다.

여기에다 심식나방류,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의 병해충 피해도 낙과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청도복숭아연구소가 10일 간격으로 지역별 병해충 예찰한 결과 영천지역은 7월 하순 탄저병 감염 과실이 중순 대비 6%정도 증가했으며, 떨어진 과실로 인해 잿빛무늬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는 떨어진 과실을 제거하는 등 병의 전염원을 줄여야하고 비가 그치면 잿빛무늬병, 탄저병 등록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배수로가 막히지 않게 정비하고 과원내의 예초를 늦춰 토양 수분의 증산을 촉진시켜야 한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연구소에서는 복숭아 농가에 더 이상의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피해대책을 꼼꼼히 챙기면서 SNS 등을 통해 방제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도 낙과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원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