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18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이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956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60대 부부는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다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 온 아들에게 감염됐다.
동구 거주 60대 여성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 간 뒤 동네 미용실에 들렀다가 감염됐다. 이 여성의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달서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지난 10일 경기도를 방문한 뒤 16일부터 열·몸살기운이 있어 다음날 영남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경북에서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포항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여성은 올해 3월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체류하면서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16일 포항 북구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체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앞서 지난 13일 포항으로 내려온 후 다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동선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와 자녀 2명, 시어머니는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또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다녀 온 포항에 거주하는 20세 남성도 양성으로 나와 안동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방문 후 지난 14일 포항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지난 15일 서울을 다녀왔으며, 광화문 집회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가족(모·누나)은 검사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2차례 참석한 영덕에 사는 24세 여성도 전날 영덕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의 광화문 집회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경북지역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도 1375명으로 증가했다.
경북지역 완치자는 이날 3명이 퇴원해 1305명으로 늘어났으며, 완치율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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