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고3 방학 어떻게 보낼까?

슬기로운 고3 방학 어떻게 보낼까?

기사승인 2020-08-20 09:03:12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코로나로 인해 등교 개학이 늦어지게 됨에 따라,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2주 정도의 짧은 여름방학이 주어진다. 짧은 방학기간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방학 이후 수능까지 활용 가능한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생활에도 시간을 빼앗길 것이고 원서 접수 고민을 하다가 이후에는 면접이나 논술, 적성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치르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번 여름 방학은 본격적인 대입에 앞서 보충해야 할 점을 목록화하고 그것을 방학 일정에 효율적으로 대입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은 보다 구체적으로

수시를 고려하는 학생일수록 수능 학습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서류와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다 보면, 학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고 더불어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우길 추천한다. 학습의 목표는 점수보다 자신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표와 방학기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난도가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는 연습과 킬러 문항의 기출 풀이를 각각 계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매일의 학습 플랜에 대입시킨다면 하루 또는 주 단위의 목표치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소개서 소재 선정은 신중히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작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효율적 작성법에 대한 팁을 주자면, 먼저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고 항목에 적합한 소재를 찾자. 그리고 바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소재 별로 작성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일단 정리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과학 동아리에서도 무슨 활동을 기술할 것인지, 문제 해결 능력, 전공에 대한 지적 탐구 능력 등 어떤 역량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소재별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3~4줄로 정리한 다음에는 소재 선정을 잘 했는지 한 번 더 검토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항목에 맞는 소재를 선택했는지, 그 내용이 보여주고자 하는 역량을 잘 나타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나중에 첨삭하는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논술고사 준비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인문계열 학생의 논술 실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논술문을 작성하고 이를 문제 의도에 따라 첨삭 받고, 또 퇴고하는 과정을 많이 경험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확실히 효과적이지만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논술전형은 아무래도 경쟁률이 높기에 정시를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학생들은 시간을 모두 논술에만 쏟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희망 대학의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 대학은 입학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와 함께 문제 출제 의도, 우수 답안 사례 등을 함께 올려 두고 있다. 글을 써 보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 3~5개년의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하는지 확인하고, 우수 답안 사례를 참고하여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열 학생이 논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의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과학 영역이 1등급이라고 해서 논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능은 답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지만 논술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수능 문제를 공부할 때 까다로운 4점 문제는 논술 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풀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수능과 논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짧은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꼼꼼한 계획과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시와 정시 준비의 비중과 수시 지원전형의 선택과 실행 등에 관한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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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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