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살린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20대 여성 살린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지난 6월 달서구청 설치 후 첫 사례…실시간 목격과 신속한 대응으로 투신 시도 막아

기사승인 2020-08-20 11:14:49
▲ 달서구청이 설치한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달서구청이 지난 6월에 설치한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달서구청은 지난 18일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으로 다리 아래로 투신하려는 여성을 발견,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스템 설치 후 생명을 구한 첫 사례다.

달서구 관제요원 A씨는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으로 지난 18일 오전 10시 40분께 다리 주변을 서성이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2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판단한 A씨는 운영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

달서구청은 지난 6월 자살이나 추락사고에 대비해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설치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 관제기술 및 센서가 있어 특정 행동이 발견되면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CCTV와 함께 난간에 감지기가 있어 사람이 난간에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난간에 기대거나 올라타면 위험하오니 난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주십시오”란 경고 방송이 나온다.

달서구와 달성군을 잇는 금호강 강창교에서는 최근 4년간 21건의 자살 시도가 있었으며, 7명이 스스로 몸을 던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 난간을 넘어가고 있는 여성을 목격한 관제요원 A씨는 즉시 112와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일촉즉발의 순간, 때마침 경고 방송을 들은 교량 작업자가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여성을 막았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성을 진정시켜 인솔했으며, 곧이어 도착한 소방 구조대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달서구청 관제센터 관계자는 “인명구조는 최초 목격 및 빠른 대처, 사고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응급조치가 가장 중요한데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살 시도를 목격하면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구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CCTV 관제센터의 강창교 안전사고 예방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첨단 시스템을 더욱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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