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최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490건이던 벌집제거 처리건수가 7월 2513건, 8월 중반까지 3043건으로 급증했다.
소방본부는 이런 추세라면 8월말에는 신고 건수가 6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8월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하루평균 169건이었고, 벌쏘임 사고도 115건(누적414건)에 이르며, 9월말까지 벌집제거 및 벌쏘임 관련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자 소방청은 13일 부로 전국에 ‘벌쏘임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쏘임 주의보’는 전국을 기준으로 벌쏘임 사고가 주 300건 이상 또는 벌집제거 출동이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하거나 예상 될 때 발령된다.
소방본부는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 증상이 있을 때는 누운 채로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한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할 것을 권유했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냄새와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복장도 밝은 색보다 검고 어두운색에 더욱 공격성을 나타내는 습성이 있어 검은색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주위에 벌이 있을 경우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쫒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신속하게 먼 곳으로 피해야 안전하다.
아울러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남화영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무더위 벌들의 활동증가로 벌쏘임 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려하지 말고, 위협을 느꼈을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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