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대구에서는 닷새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동일한 6978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참석자의 전수검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수도권발 깜깜이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0명이라고 하더라도 방심할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산 부부교사와 관련해 이들이 근무한 대구 중구 K중학교 29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이중 21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이날 중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수성구 S중학교 교사‧학생 29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들 두 학교는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 21일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일명 ‘깜깜이 감염’으로 알려진 수성구 거주 60대 여성과 관련해 심층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부산 사상구 지인모임이 클러스터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친척집을 방문했고 이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관련해 45명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아 현재까지 1087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이중 2명이 양성, 101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6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산에서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60대 확진자의 아들과 며느리, 손자 일가족 3명이 감염되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관련 3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 지역사회감염 1명 등 6명이 추가돼 총 1401명으로 늘어났다.
경산에서 추가된 30대 부부와 미취학 아들은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후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모친으로부터 감염된 사례다.
대구에 직장을 둔 이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출퇴근했으며, 모친의 확진 판정으로 인해 지난 22일 경상보건소에서 받은 검사에 양성으로 나왔다.
이 부부의 미취학 아들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유치원을 다녔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부모와 함께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와 함께 경산에서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로 분류된 또 다른 부부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60대 A씨는 지난 10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충남 천안 확진자와 식사를 한 후 경산에 내려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A씨는 배우자인 50대 B씨와 나란히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후 지난 20일 영천영남대병원에서 가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후에도 경산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경에서는 30대 C씨가 대구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지난 22일 문경보건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안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C씨의 배우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경북에서 지난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n차 감염’ 등으로 인한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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