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농업기술센터가 토양이 아닌 배지에 작물을 재배하면서 양분과 수분을 정밀하게 조절해 급액하는 양액재배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은 물론 수확량까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설 원예가 주를 이루고 있는 대구 잎들깨 재배농가들은 농지 규모가 작고 염류가 집적돼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잎들깨는 재배 특성상 작물의 키가 커 양액 시스템으로 재배하기가 상당이 어려운 작목으로 꼽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특수 제작된 광폭 스티로폼 베드와 작물의 뿌리를 단단히 지지해주는 새로운 배지를 사용해 작물이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많은 수확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7월 12일 잎들깨 모종을 정식해 이달 4일 첫 수확한 동구 사복동 다올농장 이정갑 농장주는 “기존 시설재배지에서는 토양에 문제가 생겨 잎들깨를 더 이상 재배하기가 어려웠지만 양액재배 시스템을 도입해 토경 재배보다 수확량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생육 속도 또한 빨라 앞으로의 재배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솜결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잎들깨 양액재배 시스템은 적정량의 관수와 시비로 수자원과 비료를 절약하면서 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비 노동력을 절감해 농작업을 생력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연작장해 및 염류집적 장애로 정체기를 맞고 있는 대구지역 잎들깨 시설재배지에는 혁신적인 돌파구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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