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두고 비정하다고 혹평했다.
장 의원은 10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추 장관 부부 중 1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아들의 병가연장을 문의했다는 국방부 문건이 공개된 것을 두고 “군대 행정에 대한 부분들을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를 청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두둔했다.
이어 “오히려 당시 당 대표로서 연락을 하거나 하면 또 다른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연락을 취하는 것을 기피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면 아예 연락을 두절하고, 부모자식 간의 관계도 단절하고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나아가 추 장관의 보좌관이 연락을 취한 것과 관련해서도 “군병원에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당연히 민간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무릎수술과 통증, 부종까지 확대돼 병가를 연장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면서 휴가연장과 그 절차에 대한 문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이런 과정이 정치인을 엄마로 둔 아들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청탁이 있었는지 팩트(사실)를 체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단순하게 연락을 했다는 것만 가지고는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대단히 통증이 심한 상황이었는데, 당연히 치료비 지원 등 군대행정을 물어보는 과정은 본인이나 부모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마 부모로서 직접 했어도 아마도 불필요한 오해로 문제가 됐을 것 같다. 제가 보기에 (야당이) 너무 의혹을 부풀리고 과한 정쟁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지나친 정쟁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장 의원은 여권이 추 장관을 지나치게 엄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보호하거나 이런 과정은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2년간 갇혀서 살았던 사병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적인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더 좋을 것 같다. 너무 지나치게 거대권력의 아들로만 너무 접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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