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출신 허윤아 남편 이남용의 고민 “사랑하지만 옷은 입고 있었으면”

LPG 출신 허윤아 남편 이남용의 고민 “사랑하지만 옷은 입고 있었으면”

기사승인 2020-09-22 09:33:01

사진제공= 채널A, SKY 애로부부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채널A와 SKY(스카이) 채널(이하 SKY)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집에서는 완벽하던 남편이 회사에서는 추악한 성추행범이라는 현실에 이혼을 선택한 한 아내의 애로드라마와 ‘강철 멘탈 부부’ LPG 출신 허윤아&남편 이남용의 불꽃 튀는 속터뷰를 선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애로부부’ 9회에는 남성태 이혼 전문 변호사가 스튜디오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최초로 ‘이혼 이후’를 다룬 애로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가 공개됐다. 재력과 인맥을 갖춘 남편의 곁에서 전업주부로 행복하게 살던 사연 주인공은 남편이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모든 신뢰를 잃어버렸다. 

주인공은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딸의 양육권도 가져왔지만, 작은 사업을 하다가 위자료를 모두 날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경이 됐다. 반면 남편은 인맥을 바탕으로 여전히 회사에서 잘 나가고 있었고, 아내에게 재결합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중학생 딸은 부모의 이혼 사유를 모른 채 엄마에게 모든 원망을 돌리며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딸은 아빠와 살던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엄마가 자신을 학대했다는 증거 사진을 아빠 쪽에 넘겼고, 주인공은 남편에게 양육권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MC 홍진경은 “이 경우처럼 경제적 어려움, 아이의 방황 등 이혼 후의 여러 상황이 두려워서 힘들어도 그렇게 참고 견디고 사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남 변호사는 “직장 내 성추행도 10년 이하 징역, 1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증거 확보가 어렵다. 저 남편의 경우 성희롱이 아닌 성추행으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았겠다”고 말했다. 

사연의 주인공이 아빠의 실체를 사춘기 딸에게 말해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MC 이상아는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보며 “부모가 연예인이고 알려진 사람이라는 이유로 이혼 사유를 밖에서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게 딸에게 더 상처가 될 것 같았다”며 “이 사연에서도 남편이 기업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데, 만약 ‘미투 사건’으로 아빠의 실체를 딸이 알게 된다면 더 문제일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또 현실적으로 양육권을 가져오기에 불리한 조건인 사연 신청자를 위해 MC들은 “아이의 행복 추구권을 위해 부부가 한 발씩 물러나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홍진경은 “아이가 저렇게 원하면 아빠 집을 왔다갔다 하며 둘이 아이를 보살피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상아 역시 “주변에 이혼하고도 관계가 좋은 집도 있다.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만나지만 ‘나는 두 가정이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며 “아이를 위한다면 엄마는 아이에게 아빠와 접할 기회를 주고, 아빠 역시 경제적 지원을 해 주면서 서로 정서적 도움을 주며 지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아내 입장에선 전 남편이 너무 싫겠지만, 아이의 정신 건강을 위해 부모의 희생이 필요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 변호사는 “양육권을 다투는 부모에게 법원에서 늘 하는 말은, ‘아이는 물건이 아니다’라는 것이다”라며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동감했다. 

한편, ‘속터뷰’ 코너에는 그룹 LPG 원년 멤버인 아내 허윤아와 건설회사 임원인 남편 이남용 부부가 출연, ‘한 달에 한 번 부부관계’를 둘러싸고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의뢰인인 아내 허윤아는 “결혼 6년차인데 신혼 때부터 쭉 한 달에 한 번만 부부관계를 한다”며 “그것도 제가 29일 동안 노력해야 한 번 만난다. 이제 한 달에 두 번은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 이남용은 “아내가 러브 일지 체크를 하는 걸 보니까 압박감과 강박 관념이 느껴져서 더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부부 문제 카페를 보니 남자들이 ‘아내가 관계를 거부한다’는 사연이 많던데, 너무 슬퍼서 난 그렇겐 안 될 거라고 결심했다”며 “난 꽁하는 성격이 못돼서 대놓고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남용은 “네가 하도 달라니까 더 하기 싫어. 재촉하면 하기가 싫은 거야”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허윤아는 “난 개의치 않아. 이런 걸로 자존심 상할 것도 없고, 일단 나는 하고 보자는 생각이야”라고 태연히 말했다. 또 허윤아는 “한 달에 한 번조차 밀리면 진짜 화가 난다. 한 달에 두 번 대신 생활비를 올려준다는데, 난 싫어. 내 자궁 건강 어떡할 거야?”라고 되물었다. MC 이용진은 “최초로 부부관계를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아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이남용은 “그런데 사실 아내가 집에서 갑갑한 게 싫다면서 옷을 홀딱 벗고 있다. 늘 다 벗고 있으니, 물론 사랑하지만 성적인 매력은 약간 떨어지더라”라고 놀라운 고백을 했다. 또 “심지어 밥 먹을 때도 다 벗고 있고, 몸에 고춧가루까지 튀어 있으니 화가 난다. 게다가 아내가 ‘나쁜 손’으로 나를 툭 치려고 훅 들어오기도 하는데 너무 싫다”고 말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래도 허윤아는 “그게 기분 나쁠 일이야? 난 멘탈이 강해서 그런 것에 굴하지 않아”라며 당당했다. MC 양재진은 “아내 분이 옷 입고 조심하시면서 한 달에 두 번으로 협상하면 안되나?”라며 “사실 저런 장난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들의 ‘전쟁 같은 사랑’에 MC 이상아는 “50만원씩 나눠서 두 분에게 다 지원금 주면 안 되나?”라며 선택을 어려워했다. 홍진경은 “사극을 보면 옷고름을 풀고 호롱불을 끄는 그런 과정이 다 신비로운 것인데, 늘 벗고 고춧가루를 묻히고 있으면 아무 감정이 안 생길 수도 있겠다”고 남편 쪽에 동감했다. 이어진 설문조사에서는 ‘생활비를 2배 올려준다’와 ‘부부관계를 2배로 늘린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기혼여성 100명 중 99명이 ‘생활비 2배’ 쪽을 선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MC들은 “허윤아 씨가 바로 1/100에 해당한다”며 놀라워했다. 

투표 결과 이상아 이용진이 아내 허윤아를, 홍진경 최화정 양재진이 남편 이남용을 선택해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승리한 이남용에게 돌아갔다. 이남용은 허윤아를 보고 “저랑 딸을 위해 쓸 거예요. 너는 앞치마 사줄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