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석 명절 ‘안전’ 선물하기, ‘안심’ 한가득 받아오기

[기고] 추석 명절 ‘안전’ 선물하기, ‘안심’ 한가득 받아오기

기사승인 2020-09-22 11:14:46
▲ 황태연 경북 영주소방서장. 영주소방서 제공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 세 번의 태풍으로 인하여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예년 이 맘 때를 생각해보면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가득하여 고향에서 평안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낼 생각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이 쉽사리 떼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년 같이 온 가족이 모여 푸짐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순 없겠지만, 올해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 오는 것도, 좋은 명절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소방시설로서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에 사용하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를 곁에 두는 것과 같다.

소방청은 주택화재 인명·재산피해 저감을 위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이후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은 실정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기간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평상시 대비 4% 증가하였으며(주거시설 화재 : 평상시 26.1%, 명절 30.1%), 화재 원인 또한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한 화재가 14.3%로 평상시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초기에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야 시간 취침 중에 발생하였다. 이런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되어 있었다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 친지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번 추석에는 작지만 특별한 주택용 소방시설인 ‘안전’을 선물하기를 권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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