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특례시 지정 추진, 전북도와 ‘기 싸움’ 번지나

전주시 특례시 지정 추진, 전북도와 ‘기 싸움’ 번지나

특례시 지정에 명운 건 김승수 전주시장...송하진 전북지사, “지방자치법 특례시 조항 분리 논의” 제안

기사승인 2020-10-15 17:03:07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특례시 지정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의 견제에 걸려 난관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핵심공약으로 기치를 내건 전주 특례시 지정 추진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중 특례시 조항은 별도로 논의한다”는 공동 의견 채택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전주시가 민선 7기 명운을 걸고 추진한 특례시 지정에 대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중 특례시 조항을 삭제·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을 두고도 지역 정가에 뒷말이 무성하다.  

전국적으로 특례시 지정에 명운을 걸고 달려드는 지자체의 움직임에 광역자치단체의 반발이 큰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마저 전주 특례시에 대해 유보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하진 도지사가 김승수 전주시장이 기치를 내걸고 공을 들인 특례시 추진에 대해 제동을 건데는 특례시에 반대하는 단체장들이 많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데다, 1년 반 남은 지방선거에서 잠재적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례시 지정을 둘러싼 의견차가 차기 도백의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수도 있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초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도내 정계 관계자는 “다음 지방선거가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벌써부터 차기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군에 대한 예측이 무성하다”며 “김승수 시장도 송하진 도지사도 다음 선거에 출마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김 시장과 송 지사의 행보를 두고 다음 지방선거를 점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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