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익산시와 김제시가 한 목소리로 주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전주대대 도도동 이전 철회와 항공대대 운항노선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대대의 전주 도도동 이전을 반대, 항공대대 운항장주(비행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과 박 시장은 한 목소리로 전주시가 기존 전주·익산·김제·완주지역 헬기운항장주를 일방적으로 익산‧김제지역으로 한정해 변경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전주지역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도도동 전주대대 예정지역 인근 춘포·백구면 주민들의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해소하고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전주대대 도도동 이전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주시의 일방적인 항공대대 운항장주 정책으로 익산‧김제 시민들이 심각한 경제적‧정신적‧육체적 피해를 보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전주대대 이전 계획으로 더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결정은 철회되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배 김제시장은“전주 끝자락 도도동 일원에 지난해 1월 군 항공대대 이전 후 군용헬기의 이‧착륙과, 전주 상공이 아닌 김제와 익산 상공을 비행하면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또 “항공대대 이전으로 극심한 소음에 주민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또 다시 전주대대를 김제와 익산시 인접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김제와 익산시민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항공대대 운항노선을 김제‧익산권이 아닌 전주권역으로 변경하고 전주대대 이전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대로, 전주시 화전동 일원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난달 18일 전주대대의 전주 도도동 이전 계획과 항공대대 소음과 관련해 전주 시장실을 찾아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10월 중순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김승수 시장으로부터 답변이 없어 익산·김제시민들이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전주시는 송천동에 있는 잔여 군사시설인 전주대대를 항공대대가 위치한 도도동 일원에 31만4154㎡(약9.5만평) 규모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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