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싸워" 丁총리 말에도 또 尹 때린 秋…추미애 "정치인 총장 안돼"

"그만 싸워" 丁총리 말에도 또 尹 때린 秋…추미애 "정치인 총장 안돼"

정세균 총리 "논란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 마다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0-11-05 07:21:07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인 총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또 비판했다. 같은 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면 총리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직후의 일이다. 

추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여해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권력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인 총장은 그 자체만으로 국민의 반 이상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치적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정권을 흔드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라고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것은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캐내는 것"이라며 "그런데 순수한 의미의 권력형 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 사례가 최근 있었고, (윤 총장이)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이 말한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순수하지 않은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는, 정치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금시작비(今是昨非·어제의 과오를 오늘 비로써 깨달음)의 자세와는 어긋난다"며 "앞으로 검찰이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적절히 지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한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면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추 장관과 윤 총장에게 경고장을 날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 총리는 "고위 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할 말 다 하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고위 공직자로서 도리를 다한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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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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