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암 억제 유전자 분자기전 규명

경북대 이유미 교수팀, 암 억제 유전자 분자기전 규명

기사승인 2020-11-07 14:00:02
▲경북대 약학대 이유미 교수.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경북대는 약학대학 이유미 교수팀이 암 생성 초기단계에 형성되는 조직 내 저산소 상태에 의해 암 억제 유전자인 렁스3(RUNX3)의 단백질 기능이 무력화되고 분해되는 분자기전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암 세포가 분열하면 조직 크기가 1㎣만 되어도 주변의 혈관으로부터 산소공급이 떨어져 저산소 상태가 발생한다. 정상세포는 산소공급이 줄면 세포사멸과정으로 죽게 되지만 암세포는 이를 극복하고 더 잘 성장하는 죽지 않는 특성을 갖게 된다. 

이 교수팀은 저산소 상태에서 G9a라는 리신메틸화효소가 활성화돼 렁스3와 서로 결합하며, 이로 인해 렁스3가 메틸화돼 표적 유전자를 발현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렁스3의 표적 유전자는 대부분 암세포 사멸과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다.

이러한 분자기전으로 인해 암세포는 저산소 상태에서 세포 분열이 증가하고, 세포 사멸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렁스3가 메틸화되면, 핵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세포질로 나가게 된다. 세포질로 나온 렁스3는 프로테아좀에 의해 분해가 촉진된다.

이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렁스3와 G9a의 결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암의 성장과 진행을 막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 온라인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유미 교수팀과 서울대 황대희 교수팀, 충북대 배석철 교수팀, KAIST의 송지준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과제,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MRC)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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