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재학 중 대학에 발전기금을 내는 경우는 흔치않은 경우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두 선수는 27일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대학 재학 4년 동안 기량이 크게 성장했음을 느낀다. 롤 모델인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도는 물론, 씨름부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에 가서도 영남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씨름 명가 영남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길수 총장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느라 대학 재학 시절 그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리며 성과를 이룬 두 학생이 자랑스럽다. 실업팀에 가서도 영남대 씨름부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후배들도 이러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갈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대학 시절 내내 각 체급 상위권에 랭크되며 영남대 씨름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졸업 후, 실업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박찬주 선수는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등 전통의 씨름대회에서 수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학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박 선수는 1학년부터 4년간 장사급 랭킹 1위를 줄곧 유지하며 대학부 절대강자로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전국에서 4개 팀이 졸업을 앞둔 박찬주 선수를 두고 스카우트 경쟁을 펼친 끝에, 최종 태안군청 씨름단(감독 곽현동)에 입단이 확정됐다.
태안군청 씨름단의 곽현동(영남대 체육교육과 83학번) 감독과 이한신(영남대 체육학부 99학번) 코치 역시 영남대 출신으로 이번 박찬주 선수 입단으로 영남대 씨름부 출신의 활약이 실업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승 선수는 체육학을 복수전공하는 등 학업과 운동 모두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엘리트 체육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80㎏ 소장급 유망주로 졸업 후 문경시청 씨름단에 입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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