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도가 사상 첫 국가예산 8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역대 최대 예산 확보로 현안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내년 국가예산으로 디지털과 그린뉴딜 분야에서 전북형 뉴딜 예산을 대거 확보하고, 실속 있는 신규사업을 국가예산에 다수 반영해 8조원 국가예산 확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국가예산으로 8조 2675억원을 확보해 7조원시대 진입 3년 만에 8조원 시대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의 이상직, 이원택 국회의원 등이 함께 해 국가예산 8조원 시대 개막을 자축했다.
올해는 전례 없던 코로나19 위기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경기 불황으로 예산 확보에 난관이 예상됐는데도 예상을 뛰어넘는 최대치의 예산을 확보, 전년대비 증가율도 8.7%로 최근 10년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900억원으로 추산되는 3차재난지원금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은 9.9%로 정부예산 증가율 8.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북도는 ‘코로나 일상을 극복하고, 생태문명 대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에 방점을 두고 주요 현안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도는 전북형 뉴딜 예산으로 138건, 5477억원을 확보했다.
디지털 뉴딜 분야는 농생명·전통문화와 ICT·홀로그램 등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시설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홀로그램 소재부품실증개발지원센터’ 등과 홍수 등 재해 사전예방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국가하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 ‘디지털 지적재조사 사업’ 등을 예산에 반영했다.
그린뉴딜 분야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전환에 대비해 미래·친환경 에너지를 통합·실증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디지털트윈 및 친환경교통실증연구기반 구축‘, 태양광·풍력을 활용한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사업‘,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구축‘ 등과 친환경모빌리티 중심의 ’전기자동차 에너지시스템 전주기 활용체계 구축’, ‘중견·중소 전기차 관련 협업기반 구축’, ‘친환경 전기굴착기 보조지원사업’ 등을 예산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형 뉴딜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형 전기차 청년일자리 사업’,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센터 구축 사업‘ 등 안전망 강화사업도 다수 국가예산에 반영했다.
또한 도는 신규사업 352건 4940억원을 확보해 재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규사업은 향후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가량 재정이 투입될 수 있는 규모의 사업으로 미래 전북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군산항 7부두 야적장 구축‘,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금강지구 영농편의 증진‘, ’정읍·고창·부안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 ’장애인고용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장점마을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 조성‘, ’호남고속도로(삼례IC~김제IC) 확장‘ 등 현안사업 예산을 대거 반영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부의 재정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 현안 사업 예산은 막판까지 예산 반영이 어려워 도와 정치권, 시군이 긴밀한 공동 대응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국회 단계에서 7253억원이 증액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융복합 미래신산업 분야는 ‘군산강소연구개발특구’,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장류 기능성 규명 플랫폼 구축’, ‘효소기반 농생명 신소재 상용화 지원’ 등 예산을 반영했다.
역사문화 재조명 분야는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전북 문화재연구센터‘, ’익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사업‘ 등의 예산 확보로 전북문화의 위상을 다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새만금 분야는 글로벌 경제중심지로의 도약에 필수적인 물류체계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예산과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예산을 확보했다.
SOC 분야는 ’도시재생뉴딜사업‘, ’주요 국도사업‘, ’전주 탄소국가산단 진입도록 개설‘ 등 인프라 구축 예산을 반영했다.
안전과 환경, 복지분야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비롯해 ’재난대응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진안군 비위생매립쓰레기 정비‘, ’장점마을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 건립‘, ’동부권 공립요양병원 치매기능보강‘, ’전북권역 재활병원‘,’가족센터 건립‘ 등 예산을 확보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센 상황에서 최근 고병원성 AI까지 발생해 감염 위기와 함께 지역경제 위기도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으로 감염 확산을 막아내고 적극적인 재정정책 추진으로 당면한 위기를 해결해 전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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