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의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반영액이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가 의결한 2021년 정부예산에서 총 9조716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반영액이 5조 808억원이며, 예산서에 편성된 일반국고보조사업비는 4조 6354억원이다.
이는 국회 예산심사과정을 통해 신규 R&D사업과 SOC사업 등 총 85건 1696억원이 증액된 액수다.
특히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반영액은 올해 4조 4664억원 보다 13.7%(6144억원) 증액된 것으로 정부예산(558조원) 증가율(8.9%)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경북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체계적인 국비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정찬 예산담당관은 “경북도의 국가투자예산액이 민선7기 취임 전해인 2018년 3조 5579억원에서 2년 만에 42.8% 증가한 5조원시대를 열었다”면서 “그동안 국가투자예산 배정받기까지 지난한 여정과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에 담긴 주요 국가투자예산은 ▲SOC분야 3조1062억원 ▲R&D분야 3353억원 ▲농림수산 5888억원 ▲문화분야 969억원▲환경분야 5156억원 ▲복지분야 355억원 ▲기타 4025억원 등이다.
특히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돼 예타를 면제받은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동해안 대교)의 기본설계 20억원이 반영돼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아울러 35억원이 반영된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사업은 곧 발표 예정인 예타를 통과하면 바로 착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미래 경북의 핵심 먹거리 산업인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사업에 90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또 동해안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줄 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총사업비 400억원)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조성(총사업비 450억원)에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이밖에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총사업비 70억원), 국립 영천호국원 제3봉안당 신축(총사업비 323억원), 경주 희망농원 정비(총사업비 60억원), 국립 산림레포츠 진흥센터 조성(총사업비 487억원)사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철우 지사는 “내년도 국가투자비예산이 예전처럼 SOC에만 편중되지 않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R&D사업과 지역산업 재편을 위한 예산이 골고루 반영됐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확보한 국비예산을 재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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