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비대면 수업에 온택트(Ontact, 온라인을 통한) 공모전이 대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자기주도 학습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 특급 도우미가 되고 있다.
5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가 개최한 ‘비대면 수업 수기 공모전’과 ‘학습 포트폴리오 공모전’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비대면 수업을 극복할 수 있는 활력제가 됐다는 평이다.
박성범(경영회계서비스계열) 신입생은 “모든 학생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아닌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재난이 찾아왔고, 개강의 설렘은 순식간에 걱정으로 가득 찼다”고 입학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시작된 비대면 수업, 예상했던 대로 처음은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초기의 수업 영상이나 PPT자료를 올려주던 대신 2주가 되자 디스코드와 줌(Zoom)을 활용, 쌍방향 수업으로 전환돼, 수동적 수업 참여가 질문을 주고받고, 교수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로 변화했다”고 했다.
또“매주 설문조사를 통해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었고, 교수님들께서도 학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었다”면서 “집에서 강의를 듣다 보니 침대와 게임의 유혹에 흔들려 몇 번이고 나태해질 뻔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겨내려는 과정에서 조금 더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일정이나 공지, 과제들을 놓치는 부분 없이 스스로 관리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일정표를 작성하는 습관이 생겼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수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비대면 수업 수기’로 공모전에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여지민(글로벌호텔항공관광계열, 2년) 학생은 “비대면 수업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책상을 거실로 옮겼다. 편안하고 익숙한 집의 방을 벗어나고자 했다”면서 “대학 글로벌센터의 온택트 회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국인 교수님과 정기적으로 1시간 동안 대화를 하며 영어를 배운 결과 회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여유 시간에는 대학 도서관이 진행하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시간을 보람차게 보낸 결과 도서관 다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얼마나 성장하느냐이다’라는 윌리엄 쿠퍼 말을 인용하며 “내가 지금 겪은 이러한 과정들이 나를 많이 성장하게 했고, 더 나은 내일을 보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면서 비대면 학습 수기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비대면 수업에 대처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법, 학습 매체활용, 노하우 등을 학생들이 공유하도록 ‘비대면 수업 수기 공모전’과 ‘학습 포트폴리오 공모전’을 열었고 포트폴리오 부문은 박규진(컴퓨터정보계열, 1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학생들이 팀을 구성, 자발적으로 학습활동을 펼친 ‘백호튜터링 e프로그램’은 Build-up팀(튜터 최세연, 튜티 1명, 간호학과 1년)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4팀, 성실상 8팀이 선발돼 총 190만 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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