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통업체들 코로나19로 어려운 한해…지역기여도 하락

대구지역 유통업체들 코로나19로 어려운 한해…지역기여도 하락

기사승인 2020-12-09 15:05:15
▲9일 열린 '제13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지역에 있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9일 시청 별관에서 지역 대기업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는 지역에 진출한 대기업 유통업체의 2019년도 지역기여도 평가 발표와 함께 대구시 대・중소 유통업체의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올해 개선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지역기여도 실적 점검대상인 8개사 30개 점포의 2019년 추진실적 자료 및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지역 제품 매입, 지역 인력 고용, 지역사회 환원 등 10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실적자료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및 온라인 쇼핑 증대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지역 대형마트의 폐점 예고 등 유통업체들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로는 지속적인 저성장 추세와 포화상태인 대형유통업체의 경쟁 심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지역 금융이용 및 지역제품 매입, 용역발주 실적 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우수제품 입점실적은 642개에서 707개로 향상됐다. 또 지역인력 고용비율은 95.6%에서 98.2%로, 영업이익 사회환원은 73억7000만원에서 80억600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사랑의 장바구니, 희망배달 캠페인 등 취약계층 후원과 김장과 연탄나눔 행사, 아동센터 요리 봉사 등 사회봉사활동, 취약계층과 소방관 및 경찰관 자녀 장학금 전달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색 공익활동으로는 이월드의 취약계층 어린이 초청, 중소 상인 자녀 영어 재능 기부, 전통시장 상인회관 문화강사 지원 등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플리마켓 장소 제공, 지역기업 프로모션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됐다.

평가 업체 중 현대백화점이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용역발주와 인쇄발주를 100% 지역업체를 통해 계약하고, 사회환원 기부액 26억8000만원, 지역 우수업체 입점도 175개로 가장 많았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유통업체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전통시장, 소상인, 대형유통업체 모두가 상생과 화합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지역기여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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