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업문이 바늘구멍보다 더한 혹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훈풍을 받는 곳이 있어 취준생과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년제 학과로 IT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이 계열은 이미 소프트뱅크, 라쿠텐, 야후재팬 등 해외 글로벌 대기업에 IT전문가를 진출시키며 유명세를 타는 학과다.
21일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에 따르면 이 계열의 올해 졸업생 취업률은 자체 조사 결과 85.5%다.
컴퓨터정보계열은 이로써 지난해보다 4.7% 상승한 취업률을 기록하며 취업 한파에도 취업 경쟁력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종규 계열부장(교수)은 “코로나19로 집콕, 재택근무,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서포트(지원)할 수 있는 전문 IT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우리 계열의 특성화된 주문식교육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취업 성과와 특히 일본 IT분야 인재배출에도 전국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면서 4년제 유(U)턴 입시생과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 중 대학 진학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일명 사회적 유(U)턴 입시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4년제대 복지행정학과에서 영진으로 유턴 컴퓨터정보계열에 재입학한 이재원(24)학생은 “U턴한 결정적인 이유는 취업”이라면서 “U턴하면 동기들에 비해 3년이 늦지만 취업률이 높은 영진을 통해 빠른 취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과감히 재입학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들과 해외취업의 길이 열려 있어 잘 준비해 해외에 나간다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3년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재 이 계열 일본 취업반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창원에서 주경야독으로 4년제 국립대를 재학하다 유턴해 올해 이 계열에 입학한 권봉식(27)학생 역시 높은 취업률을 유턴의 이유로 꼽았다.
권 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비전 있는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또 전문적인 공부를 혼자 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실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전문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지도가 높고 취업률도 높은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지역 4년제대를 유턴,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고 있는 정지원(2년) 학생은 “고교 때까지 4년제 대학 외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자퇴 후 굉장히 막막했다”면서 “조금 늦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종규 계열부장은 “우리 계열은 국내 2·4년제 대학교를 통틀어 일본 소프트뱅크 입사자를 최다 배출(28명)할 정도로 국내를 넘어 해외 대기업에서도 인정받는 학과로 성장했다”고 강조하면서 “3년제 학과인 만큼 IT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겸비한 최적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