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 “실손·자동차보험 정상화 필요”

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 “실손·자동차보험 정상화 필요”

23일 공식 취임…소비자 신뢰 제고·신 성장기회 발굴 약속

기사승인 2020-12-22 18:17:14
▲정지원 신임 손보협회장. 사진=손보협회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22일 새로 취임한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고 있는 사실상 국민 보험상품”이라며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되는 만큼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막으려면 불필요하게 새는 보험금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취임 포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임기간 소비자 신뢰 제고를 비롯해 신 성장기회 발굴, 손해보험료율 정상화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 보험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보험 서비스의 전(全)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특히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기준 마련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함으로써 신뢰를 높여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드러난 기업의 영업중단 위험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해킹 위험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원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부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맞춰 보험과 빅데이터·AI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비대면 영업 활성화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업계와 함께 고민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공식 취임 날짜는 오는 23일이다. 취임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열리지 않았다. 정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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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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