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치권을 향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또 다시 자택대기에 들어갔다. 올해만 7번째 자가 방역조치다.
이 대표의 이번 자택대기는 김종민 최고위원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함께 2차 접촉자로 판단돼 자택대기 중인 인사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당 지도부들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28일 일정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당장 21대 국회가 시작된 후 5개월여간 이뤄진 법사위 내 논의와 의결사항 등을 결산하고, 윤석열 총장과 얽힌 현안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던 윤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오전 11시로 계획됐던 청년미래연석회의 2기 출범식과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됐던 디지털집현전 구축 온라인간담회 등도 일정이 미뤄졌다. 오전 9시30분으로 안내됐던 당 최고위원회의는 김 최고위원의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오후 3시로 연기됐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확진자와 스튜디오에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는 등 접촉했고, 이 같은 사실이 방역당국을 통해 알려진 직후인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김 최고위원이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에 이어 국회의원 중에는 2번째 확진자가 된다. 나아가 당 지도부 또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및 자가격리 대상에 속하게 돼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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