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매해 연말 진행하던 송년 기자 간담회 대신 대구시가 배포한 송년사와 시정성과집 ‘다시 대구!’를 통해 권 시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위대한 시민 여러분께 그간의 노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해초 대구에서만 연일 수 백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코로나19의 대위기에서 대구를 지킨 것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을 포함한 위대한 시민과 대구정신이었다”면서 “이런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대위기를 극복한 도시, 그리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표준이 된 방역모델들을 최초로 만든 도시로 주목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위기 극복과정에서 결집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결국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대구공항 통합이전 최종이전지 확정을 비롯해 산단대개조 사업지 및 도심융합특구 선도지역 선정, 이동식 협동로봇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대구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굵직한 성과들로 연결됐다”며 “지역공동체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마다 발현되는 대구만의 위기극복 DNA에 이제는 우리 스스로 미래를 바꾸고자 하는 행동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대구가 모범을 보였거나 내세울 만한 성과와 관련해 대구시는 ‘대구방역’ 부문에서 5개, 시정성과 부문에서 5개 총 10개를 꼽았다.
먼저 대구방역 부문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의 새로운 매뉴얼 수립 ▲최초의 생활치료센터 도입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도입 ▲최초의 시민참여형 방역의 성공 ▲위대한 대구정신을 되짚으며 현재의 대유행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대구방역 성공’의 기본과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시정성과 부문에서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최종 이전지 확정 ▲산단대개조사업지 선정 ▲위기에 빛난 5+1新(신)산업 ▲공간구조 대혁신 본격화 ▲역대 최대 국비 확보로 대구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것 등에 비중을 뒀다.
권영진 시장은 “올해 2월과 3월 전 세계가 우려할 정도의 대규모 감염 위기를 겪은 대구가 단 53일만에 신규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7월 3일부터 8월 15일까지 43일간 지역감염 ‘0’명을 유지한 것은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만든 ‘대구방역’의 기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코로나19 대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지역공동체와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올해 초 우리가 보여준 품격과 저력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모든 시정역량을 방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2021년 신축년은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지 4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지난 40년의 대구 역사를 디딤돌로 대도약의 출발점이 될 기회의 10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미래 100년을 열어갈 웅대한 발걸음을 위대한 시민들과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