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만에 다시 1000명을 넘은 가운데 4일 대구·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54명 나왔다.
대구에서는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날보다 29명 증가한 7924명이다.
지역별로 수성구 12명, 동구 7명, 달서구 5명, 북구 3명, 중구·남구 각각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중 8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2명은 의료기관 관련자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9명과 확진자의 동거가족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명은 감염경로를 알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 해외 유입 4명을 포함해 모두 236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익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당초 지난 3일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임시 선별검사소 3개소를 오는 17일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라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1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경북은 다시 20명대로 올라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국내감염 2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4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구미 9명, 포항 6명, 경산 6명, 상주 2명, 안동과 칠곡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이날 검사는 1359명이 받았으며, 확진율은 전날 0.7%에서 1.8%로 크게 올랐다.
구미에서는 구운교회 관련 확진자 3명,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 6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포항은 구룡포에서 2명이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경산에서는 대구 수성구발 확진자 등 지역감염이 이어졌으며, 칠곡에서도 대구 동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됐다.
상주는 ‘n차 감염’ 1명과 유증상자 1명이 확진됐고, 안동에서는 지난달 20일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최은정 감염병관리 과장은 “여전히 종교 발 확진과 가족, 이웃 간 감염이 숙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는 17일까지 2단계가 유지되는 만큼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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