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한화그룹 6개 금융사가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탈석탄 금융’ 행렬에 동참했다.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 6개사가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결정된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선언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지난 5일 오전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들은 각자의 사무실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이미 기업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고 ESG 경영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이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 사회구성원 다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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