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포항MBC의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이하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포항MBC는 지난 7일과 10일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추가 오염 우려', '핵연료 저장수소 근처 삼중수소...균열 가능성 조사해야'란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한수원은 포항MBC의 보도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은 월성원전 곳곳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배수로로 배수되는 물 중에 일정 수준의 삼중수소량은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주변 지역이 아닌 원전 건물 내 특정 지점(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 한 곳에서 일시적으로 검출(71만3000베크렐)된 것으로 해당 지점 관리 기준치가 없고 발견 즉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는 것.
특히 보도상 언급된 물은 액체폐기물 처리 전 삼중수소 농도로 최종 환경으로의 배출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른다는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지적했다.
정부나 한수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사능 외에 더 많은 방사능이 통제를 벗어나서 방출되고 있는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방사능 감시 설비를 설치, 실시간 방사능 배출량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월성원전을 물론 외부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일축했다.
지난해 환경 감시지점에서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지역 중 나산, 울산, 경주에서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봉길에서는 WHO(세계보건기구) 음용수 기준 1만Bq/L 대비 미미한 수준인 4.8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바깥으로 확산됐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자로별 삼중수소 최대 검출치가 관리기준보다 높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집수조내 삼중수소 농도 법적 관리기준이 없고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수집되는 모든 물은 액체폐기물계통으로 이송,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4호기에서 감마핵종이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 2019년 5~6월 사용후연료저장조 보수 공사 이전 잔량으로 추정했다.
2019년 6월 보수 후 집수조 유입수에는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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