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반대위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포항 수성사격장 반대위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약속 깨고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 강행 예고...물리적 충돌 불사 각오

기사승인 2021-02-02 14:20:39
장기면 주민들이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 중단, 수성사격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반대위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2일 주한 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 중단, 사격장 완전 폐쇄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반대위는 이날 "주민들과 협의 없이는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절대 하지 않겠다던 국방부가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성사격장 민원사항 조정 착수 동의에 응하지도 않은 채 이달 초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것.

주민들은 '시민과의 약속 저버린 국방부 장관은 사퇴하라',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미군 약속만 지키는 국방부 관계자 처벌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장기면 주민들이 '국방부 장관', '한미 연합사령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죽창으로 찌르고 있다. 반대위 제공

이어 '국방부 장관', '한미 연합사령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죽창으로 찌르며 분노를 표출하고 트랙터를 동원, 수성사격장 일원 도로를 봉쇄했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 위원장은 "56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아온 대가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냐"며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국방부의 행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반드시 사격훈련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대위는 △국방부·주한 미군사령부 탄원서 제출 △포항시·포항시의회·국회의원 등과의 면담 통해 피해 호소 △항의집회 △국민권익위 고충민원 신청 등 수성사격장 폐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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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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