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303명이다. 289명이 나온 직전일보다 14명 늘어 다시 300명대에 진입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61명보다 151명 많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최근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컸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경기도 부천시 승리제단,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5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영생교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시설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확진 환자는 학원강사 A씨다. 지난 3일 근육통·발열 등이 나타나 7일에 검체 검사를 받고 전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기숙사 입소자 37명을 포함해 신도 104명, 보광패션 직원 35명 등 모두 139명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날 승리제단 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학원에는 그동안 원생 120명, 강사 8명, 직원 6명 등 모두 134명이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명이 다른 지역의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급증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하루에만 26명 늘어 누적 80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변이 감염자 26명 중 2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입국객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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