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경북 정신과 도민들의 성숙한 협조로 잘 극복했다”면서 “앞으로는 모든 역량을 민생 살리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초기 청도와 경산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극복했고, 그 공로를 도민에게 돌린 것이다.
이 지사는 이어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단계는 아니다”면서 “올해는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하고, 무엇보다 민생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해 ▲전국 최초 경북형 마스크 개발·보급 ▲신속한 확진자 격리입원 치료병상 확보 ▲선제적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 ▲3T시스템 가동 등을 핵심대응전략으로 꼽았다.
◆ 경북형 마스크 개발·보급으로 마스크 대란 극복
경북도는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으로 닥친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SB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를 개발했다.
개발된 마스크는 지난해 4월부터 농어촌 고령층에 15만세트, 23개 시·군 176개 단체에서 참여한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에게 32만개를 지급하는 등 긴급 보급에 나서 마스크 대란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 확진자 격리·입원병상 1503병상 ‘확보’
경북은 지난해 2월 19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기하급수적인 환자 증가에 대비해 하루만인 20일부터 도내 의료원 3곳, 적십자병원 2곳, 동국대경주병원의 병상을 비워내기 시작하여 10일 만에 963병상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확진자의 중증도에 따른 효과적 치료를 도모하기 위해 경증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8개소, 540병상을 추가 확보해 환자 치료에 대비했다.
특히 청송 소노벨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최초로 경증환자 가족치료실 100개를 확보해 편의를 제공했다.
이처럼 대규모 병상확보를 통해 병상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 확진자 453명 수용하는 등 고통을 나눴으며, 이는 시·도 경계를 넘어선 대표적 행정협력 사례로 꼽히고 있다.
◆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시행 ‘시설내 추가확진자 ZERO’
선제적으로 추진한 사회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도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기여한 사례다.
경북에서 초기 확진자 70% 이상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9일부터 2주간 ‘코로나19 대응 총력 주간’을 선포하고 도내 564개소 복지시설에 종사자 9478명이 참여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해 집단시설 감염차단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 받고 있다.
◆ 3T 시스템 선제적 가동 ‘지역 내 코로나 추가확산 방지’
경북도는 코로나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Test(검사) ▲Trace(역학조사) ▲Treat(치료)로 요약되는 3T 시스템을 기본원칙에 충실하면서 신속하고 과감하게 적용했다.
우선 신속한 검사를 위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 선별진료소 50개소를 가동했으며,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방법 등으로 검사 속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임시선별검사소 8개소를 운영해 35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예방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민간역학조사관 3명 임명, 도 역학조사관, 감염병관리지원단, 감염병 전담공무원과 함께 코로나19 즉각대응팀을 구성해 시군 역학조사를 신속히 지원해 추가확산을 막았다.
특히 6개 감염병전담병원 963병상, 생활치료센터 8개소 540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속도를 냈다.
이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를 코로나19 극복 원년으로 삼고 예방접종과 방역역량가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행되는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한 해”라면서 “2월 말부터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도내 18세 이상 227만명 접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도와 23개 시군에 예방접종시행추진단과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예방접종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23개 시·군 국공립시설을 대상으로 접종센터 24개소(시군당 1개소, 포항 2개소)를 설치하고 위탁의료기관 1000개소 지정을 중점 추진 중이다.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계획에 따라 분기별·대상자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2만100여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만7000여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4900여명,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800여명 등 4만 3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 앞으로 철저한 방역과 함께, 민생 살리기에 집중
경북도는 지난 1월 26일 ‘민생살리기 특별본부(T/F)’를 출범하고 민생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형 민생 氣살리기 1차 대책’으로 53개 사업에 1조761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며,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위기계층을 중심으로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 지사가 1월 급여 전액을 기부하면서 시작된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은 지난주까지 총 4억원 이상이 모아지는 등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지역사랑상품권도 1800억원 이상이 팔려 목표치를 초과했다.
이밖에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과 카드수수료 지원, 온라인 판매 지원, 운수업과 여행업계에 대한 재정 지원 등도 신속하게 집행되고 있어 민생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 1년간 경북 정신으로 함께해주신 도민들과 최일선에서 싸워주고 계신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직까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모든 도민과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면서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갈 것”이라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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