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아산시민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아산FC구단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트폭력을 일으킨 선수와 음주운전을 일으킨 선수의 영입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데 대해 분노하고 즉각 영입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구단측은 일본에서 데이트폭력을 일으킨 선수의 영입에 대해 시종일관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산 시민의 분노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실망을 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문제도 크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A선수는 작년 10월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데이트 폭력 사건을 일으켜 팀에서 방출됐으며, 이 사건으로 구단측이 직접 나서 사과하기까지 했다면서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그의 데이트 폭력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그는 미야기현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센다이는 A선수를 강력히 징계하는 차원에서 방출을 결정했고, 이로 인해 그는 J리그에서 더이상 선수생활을 하기 어려워지게 돼자 그는 K리그로 눈을 돌려 지난해 말 K리그 1 복수팀에게 입단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입 단계에서 모두 제외됐는데,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이트 폭력 사건 때문이다. 심지어 그의 데이트 폭력은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었으며 이미 2017년을 시작으로 몇 차례 폭행 사건을 일으켰음이 보도됐다.
협의회는 이렇듯 지속적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일으켜 일본 축구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A선수를 '아산FC'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단지 처벌을 받지 않았으니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앞으로 선수가 축구활동을 하면서 반성하게 하겠다는 식의 입장을 밝히는 구단의 행태에 대해 과연 어느 아산 시민이 공감을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로 자국 축구계에서 퇴출되자 다른 나라 팀으로 이적해 경기를 계속하려는 안하무인의 선수를 ‘여성 친화도시 아산’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더욱이 타 구단에서도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의 선수를 '아산FC'가 영입한 것은 아산시민의 의식 수준을 무시한 것이며, 구단이 최소한의 인권 의식조차 갖추지 못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산시민단체협의희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 이라며 ‘여성 친화도시 아산’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자행하고도 국가를 바꿔 선수 생활을 계속하려는 A선수를 전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러한 한심한 영입에 대해 '아산FC'가 시민들 앞에 사죄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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