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신규취급 기준 및 잔액기준 모두 하락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권의 중금리대출 확대와 함께 법정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규 대출 기준 평균금리는 연 17.0%로 전년대비 1.0%p 내려갔으며, 잔액 기준 평균금리는 전년대비 1.7%p 내려간 17.7%로 나타났다.
연 20%이상에 해당하는 고금리 대출 비중 추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18.6%로 전년(26.9%) 대비 8.3%p 내려갔으며, 잔액기준의 경우 2019년 말(42.5%) 대비 15.3%p 하락한 27.2%(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OK, 웰컴 등 대부계열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금리대출에서 상위 3개 저축은행(SBI, OK, 웰컴)의 비중은 67.3%을 차지했는데, 저축은행별로 보면 ▲OK 68.5%에서 41.4% ▲웰컴 54.5%에서 42.5% ▲SBI 46.6%에서 31.9%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취급 평균금리가 17%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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