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내달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바뀐다

경주시 양북면, 내달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바뀐다

삼국통일 과업 이룬 문무대왕 이름 따 명칭 변경...지역 고유성, 역사성 반영

기사승인 2021-03-28 08:56:28
양북면 봉길리 대왕암 문무대왕릉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시 양북면이 다음달부터 새 간판을 단다.

시는 다음달부터 양북면의 명칭이 '문무대왕면'으로 변경된다고 28일 밝혔다.

동경주농협, 양북우체국 등의 명칭도 문무대왕농협, 문무대왕우체국 등으로 모두 바뀐다.

양북면은 조선시대까지 감포읍과 양남면을 합쳐 동해면으로 불렸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한 방위 구분에 의해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고유성과 역사성을 띈 명칭 변경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2월부터 수요조사, 주민여론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친 뒤 10월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288세대 중 1137세대(88.3%)가 명칭 변경을 찬성했다.

새로운 명칭을 제안한 1008명 중 771명(76.5%)이 문무대왕면을 선호했다.

명칭 변경에 따라 이 곳에 위치한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과 문무대왕이 왜병을 막기 위해 지었던 감은사 터(국보 제112호)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북면을 비롯한 감포읍, 양남면 등 동경주 권역에서 생산되는 산딸기, 토마토, 한우, 참가자미 등이 문무대왕면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내 소득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주낙영 시장은 "문무대왕면이 환동해권역 해양역사 테마관광지로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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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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