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연극인들의 경선무대 ‘제37회 전북연극제’가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 예선대회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이 전북을 대표해 참가한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 주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 7월과 8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까치동’, ‘ᄒ·늘’, ‘둥지’ 등이 대한민국연극제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극단 까치동은 4월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강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들꽃상여’(최기우 작, 정경선 연출) 창작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봉준과 홍계훈, 농민군과 관군의 전주성 전투와 전주화약을 둘러싼 이름도 없이 스러져 간 민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9일 공연하는 극단 ᄒ·늘의 ‘돈나푸가타, 여행’(백성호 작, 조승철 연출)은 견습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정현과 보사노바 가수 나미의 우정과 상처를 보듬어 안고 있다. 정현과 헤어져 시칠리아로 애행을 떠난 나미의 영상편지에 정현도 시칠리아 여행길로 떠난다.
10일 공연하는 극단 둥지의 창작초연 ‘짐승:몰이’(문광수 작․연출)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남도대교에 출현한 두 마리의 멧돼지 포획을 놓고 벌어지는 인간 본성을 연극무대에 날것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저마다 상황이나 시대는 달라도 어려운 난관에 부딪쳐 밑바닥까지 내던져진 삶이 어떤 식으로든 구원과 해결점에 이르는 결론으로 귀결돼 공감과 감동을 전한다”며 “이번 연극무대를 준비하면서 고단한 일정을 함께한 참가 극단의 열정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북연극제는 무료공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을 지켜 관객은 좌석 띄어 앉기로 70명만 입장, 사전 예약한 관객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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