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한 달간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한 달간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

기사승인 2021-03-29 17:08:13
지난 2019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올해 20회를 맞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한 달간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된다.

‘2021년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하프), 마스터즈(누적 10㎞ 이상, 학생 플로깅) 종목에 전국에서 1만 2262명이 출전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단체보다 개인 참가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달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비동호인의 참가 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어려운 점에 착안해 대구시교육청 및 자원봉사센터와 협업, 환경을 지키는 운동과 봉사활동을 연계하는 학생 플로깅(Plogging) 종목을 신설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대회의 진행은 접수부터 최종 레이스까지 ‘비대면’ 원칙에 따라 운영된다.

자체 개발한 대구국제마라톤 전용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체력에 맞는 거리를 누적해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의 마라톤대회는 출발 이후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도 포기로 간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월 한 달간 누적한 거리를 기록으로 인정하면서 운동 초보자를 배려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든 엘리트대회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세계육상연맹(WA),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엘리트 언택트 레이스’를 준비했으며, 14개국 210명의 참가 선수들이 자국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엘리트 참가선수 중에는 세계 4위 수준으로 2시간 2분대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 베이흐(BAYIH), 2시간 4분대 네게보(NEGEWO) 등 해외선수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금년 비대면 레이스를 D-방역 홍보 기회로 바꿔 대구의 국제적 인지도를 넓히고 방역 모범도시를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재미 대한체육회 경기단체(22개), 재미 지역체육회(30개), LA문화원,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32개), 외교부 재외공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277명의 해외 거주자들이 마스터즈 참가를 신청했다. 

마스터즈 부문에서는 한 달 동안 주어진 미션(10㎞ 누적 달리기, 플로깅, 마스크쓰GO 홍보 등을 통과한 달리미들을 추첨 선발해 5월 1일과 2일 금호강 자전거도로에서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레이스 시에는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10개조로 나눠 20분의 시차를 두면서 30명씩 조별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완주 후 음식물 섭취는 없으며, 환복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신속하게 귀가토록 할 예정이다.

또 대회 참여, 연습 및 준비과정이 담긴 스토리, 레이스 사진 및 영상 등 참가후기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우수 게시물을 선정해 경품을 증정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자체 마라톤 전용 앱을 개발해 세계 최초의 엘리트 국제마라톤대회를 추진함으로써 세계육상연맹의 8년 연속 실버라벨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가족·친구·연인들과 함께 즐기는 레이스를 마음껏 누리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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