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4월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대구시, 4월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사전등록부터 이송, 모니터링까지 안전 접종 체계 구축
거동불편자 위해 택시와 버스 등 ‘이동편의 지원방안’ 마련

기사승인 2021-03-30 11:57:23
대구시가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쿠키뉴스 DB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보호를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선다. 

접종 대상은 노인시설 입소자를 포함한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으로 16만 4000명이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사실상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구시는 75세 이상 중 온라인 예약이 힘들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은 점을 고려,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백신접종 동의서 징구, 예방접종센터 이동과 접종,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백신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4월 중 각 구·군별(중구, 3월 설치 후 운영 중) 1곳씩 운영하고 인구 50만 명 이상인 달서구에는 6월 중 추가로 1곳을 설치해 총 9곳의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각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는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 1층(3월 3일부터 운영) ▲동구 아양아트센터(문화동·4월 8일부터 운영) ▲달서구(성서) 성서산단 다목적체육관(4월 8일부터 운영) ▲북구 시민체육관(4월 15일부터 운영) ▲서구 서구국민체육센터(4월 15일부터 운영)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4월 22일부터 운영) ▲달성군 달성유통센터(4월 22일부터 운영) ▲남구 대덕문화전당(4월 29일부터 운영) ▲달서구(월배) 월배국민체육센터(6월 1일부터 운영)다.

시는 노인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이·통장이 75세 이상 세대를 직접 방문해 백신 접종 동의서와 안내문을 전달하고 동의를 받고 있다.

또 접종에 동의한 노인들을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 백신 배정 물량에 따라 접종 대상자를 선정해 접종 일시와 장소를 통지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로 선정된 노인들은 접종 당일 도보 또는 자가용·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친지 등과 동행해 접종 30분 전까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그러나 시는 도보나 자가용 이용, 가족·친지 등과의 동행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이동편의 지원방안’을 마련, 노인들의 안전한 내원과 귀가를 도울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와 비교적 가까운 중구, 서구, 남구 등(접종센터와 8㎞ 이내 지역)의 노인들은 택시를 활용해 접종센터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관할 면적이 넓고 접종센터와 거리가 먼 달성군 등 일부지역은 전세버스와 택시를 병행해 노인들의 이동을 지원한다. 

각 동별 1~2곳의 집결지를 정해 집결지에 온 노인들을 시에서 마련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예방접종센터로 모시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한 관찰까지 끝나고 나면 다시 준비한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안전하게 집결지로 태워준다는 계획이다.

시에서 제공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는 노인에게는 1만 원 상당의 마스크가 제공된다.

대구시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해 접종을 마친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각 읍면동에서 1일 1회 이상 유·무선 모니터링을 3일간 실시하는 한편, 소방, 응급 의료기관과 연계한 응급의료기관 이송체계 및 핫라인을 구축하고, ‘120달구벌콜센터’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회복의 지름길”이라며, “대구 지역의 우수한 의료진들이 철저하게 접종 준비를 한 만큼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을 위해 빠짐없이 예방 접종을 받아 일상회복을 앞당기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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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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