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변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 개선에 이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시설 명칭을 '맑은물재생센터'로 변경했다.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변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맑은물재생센터는 명칭 변경 후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가 새로운 개념의 '레코파크(Recopark)' 조성계획을 내놓은 것.
레코파크란 'Recycle(재생)', 'Eco(환경)', 'Friendly(친근한)', 'Park(공원)'의 합성어다.
최한두 하수재생과장은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시키고 환경을 지켜 시민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포항 맑은물재생센터, 장량·흥해 맑은물재생센터에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왕대숲'을 조성한 뒤 나머지 3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포항 맑은물재생센터에 '반려동물 놀이터(펫파크)'를 만들기로 했다.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시설 개선사업도 추진된다.
먼저 생물반응조 개선(증설)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생물반응조란 하수처리 방식 중 하나로 미생물을 이용,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은 지난 6년간 시민단체, 포항시의회가 제기한 의혹에 발목이 잡혔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 청구가 기각되면서 명분을 갖게 됐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개선공사도 순항중이다.
이와 함께 하수슬러지 에너지화사업은 2024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복조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하수처리시설이 레코파크로 탈바꿈하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후대에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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