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

정읍시, 황토현 전적 전봉준 장군 동상 재건립 추진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승인

기사승인 2021-04-19 16:10:39
친일 작가가 제작해 철거 논란을 빚은 정읍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의 동상 철거와 함께 재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정읍시는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에 따른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동상을 철거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 장군 동산은 1987년 군사정권 시절 제작,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철거 논란이 일어왔던 작품이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선봉에서 이끈 전봉준 장군 동상을 친일 작가가 만들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고, 혁명의 정신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특히 동상의 몸체는 격문을 들고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머리는 죄수처럼 맨상투로 만들어 이질감을 더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과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동상 철거를 결정하고,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박물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새롭게 들어서는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는 동학농민군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새롭게 제작될 동상은 각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동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읍황토현전적(사적 제295호)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최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로 이를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기 위해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국가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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