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무주군이 적상산성 종합정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조선시대 사고를 보관했던 적상산성 복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무주군은 29일 황인홍 군수와 자문위원, 박찬주 무주군의회 의장,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남해경 교수 등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적상산성 종합정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보고서는 적상산성의 정비에 앞서 학술조사를 선행하고 적상산성건물지와 우물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와 4대 문지에 대한 시굴도 함께 진행해 4대 문지 복원 추진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여지승람 등의 옛 문헌에 따르면 무주 적상산성은 외세의 침략이 잦았던 고려중기 이후 축성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8.3km에 이르는 산성은 너비와 높이가 구간마다 다르고 현재 남아있는 북문, 서문을 비롯해 동문과 남문이 있었고, 성내 우물이 23~43개소가 있었다고 관측했다.
성벽의 발굴은 문화재 원형 보존의 원칙에 따라 일부분만 진행하고, 무너진 구간의 수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최종 용역 결과 정밀지표 조사를 비롯한 시굴조사, 발굴조사, 학술대회 순으로 정비와 조사를 추진하고, 재정 계획은 문화재 원형회복의 우선순위와 합리적 복원 공정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황인홍 군수는 “적상산성 정비는 조선시대 실록을 보관했던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산성 복원으로 무주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주군은 적상산성 복원을 위해 내년 국비 35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하고, 이번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상산성 종합정비 중장기 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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