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29일 전국 최초로 기후온난화로 변화되고 있는 작물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난 100년간 평균 기온이 1.7℃가량 상승하는 등 온난화로 인해 원예작물 주산지가 북상하고 추세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 과수의 품질저하, 새로운 병해충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어 대체작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과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도모하기 위해 아열대작물 개발에 나선 것이다.
# 아열대작물 재배 현황 및 소비동향
우리나라 열대과일 수입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2019년 기준 바나나가 36만8000톤으로 가장 많고, 파인애플 7만1000톤, 망고 1만8000톤 아보카도 8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아열대 채소도 카사바, 차요테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아열대작목을 재배현황은 과수 11종 3779ha, 채소 11종 242ha 등 총 22작목·4021ha에 이른다. 과수의 경우 만감류, 망고, 백향과, 용과, 구아바, 파파야, 바나나, 커피, 올리브 등을 재해하고 있으며, 채소는 강황, 여주, 삼채, 차요테, 얌빈, 공심채, 오크라, 롱빈, 아티초크 등을 재배하고 있다.
#경북의 아열대작목은 걸음마 단계
경북의 아열대작목은 과수 8종에 34.7ha, 채소는 11종 5.8ha 등 총 19작목에 40.5ha로 시작단계다. 품목별로는 과수의 경우 만감류가 18.1ha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백향과 5ha, 무화과 3.9ha, 키위 3.5 ha,파파야 1.5ha, 바나나 1.1ha로 이었다. 채소는 여주(1.58ha)가 가장 많으며, 이어 얌빈(1.35ha), 삼채(1.3ha). 공심채(0.8ha)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아열대 작물 재배는 일부지역에 편중되면서 과수는 다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채소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농가가 영세하고 생산기반 구축도 미흡해 경쟁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환경에 맞는 품종개발과 보급, 유통지원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게 현실이다.
#경북도, 아열대 작물을 농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육성
경북도는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총 1462억원을 집중 투자해 지역 아열대작물 재배 농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종합계획은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 및 육성 ▲연구·기술·교육 분야 추진 ▲유통지원 및 홍보 강화 등 3대 전략·12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우선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 및 육성’을 위해 기존 추진해오던 FTA대응 대체과수 명품화 사업을 기후변화대응 대체작물 생산기반 및 시설지원 사업으로 확대 개편해 총 1353억원을 투자한다.
사업은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조성 및 시군별(품목별) 특화단지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아열대작물 확산형 모델을 구축하는 등 사업을 이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아열대 작물 육성 및 지원 조례’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연구·기술·교육 분야’는 49억원을 투자해 기후변화 대응의 과학적 근거 확보와 시작단계인 경북 아열대작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農)-학(學)-관(官)’이 공동으로 명품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작물별 고품질, 연중 적정생산을 위한 품종 및 재배매뉴얼 개발, 아열대작물 재배농가 등 DB구축하고 4차 산업에 맞는 고품질 아열대작물 생산기술 개발과 작물별 전문 농업인을 육성해 현장접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취약한 ‘유통 및 홍보’ 체계 강화를 위해 60억원을 투입해 아열대 작물의 ‘생산+가공+유통+체험’ 등을 통한 인식 제고와 함께 국내산 아열대 작물의 품질 우수성과 수입산 대비 유통과정 축소에 따른 건강위해요소 저감 등 안전성 홍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경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온난화로 인한 원예작물 주산지 북상과 과수 품질저하, 새로운 병해충 피해 등으로 대체작물 개발이 절실히 요구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과수산업의 선도 지역으로서 아열대작물 육성에 행정적 지원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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