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동해를 포구와 바다의 시점으로 새롭게 구성한 역사와 문화, 이미지와 상상이 책으로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함경도에서 강원도, 경북도, 울산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의 역사와 문화, 이미지와 스토리를 담은 ‘동해포구사’(전3권)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역사와 문화, 삶의 무대로서 동해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지역정체성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경북도의 지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경북도는 나아가 동해의 역사와 상상은 지역에 국한될 수 없는 만큼 이 책의 출간이 ‘동해인문학’의 본격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책자는 ‘동해포구사’는 동해포구사1 역사, 동해포구사2 사람·문화, 동해포구사3 장소·상상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제1권 ‘동해포구사1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해포구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다뤘다. 이는 분단으로 인해 단절된 동해안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통합해 조망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동해포구사2 사람·문화’는 동해포구와 동해를 인문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역사적 주제를 새로 발굴하고 그동안 다양하게 축적된 동해안 민속과 설화를 소개했다.
제3권 ‘동해포구사3 장소·상상’은 동해포구의 장소성과 문화적 풍경을 주제로 역사와 상상을 넘나드는 글과 이미지로 이뤄졌다. 동해포구를 매개로 상상할 수 있는 사물과 음식, 예술과 감각 등을 주제로 동해포구의 문화사를 재현함으로써 역사와 인문학의 흥미로운 만남을 시도한점이 돋보인다.
‘동해포구사’를 엮어낸 허영란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이 책은 동해포구에 ‘대한’ 역사이자, 동해포구에서 ‘바라본’ 역사”라면서 “분단과 함께 유실된 동해와 동해안의 역사를 온전히 ‘발견’하고 그 역사를 복구하는 것은 과거 침략과 갈등의 무대였던 동해를 미래에는 평화와 공존의 바다로 만들어가기 위한 시도”라면서 의미를 평가했다.
경북도 송경창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는 환동해의 중심지라는 미래적 가능성을 보유한 곳으로 ‘동해인문학’의 출발지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도 경북도는 연구를 지원하고 성과들의 발간을 통해 ‘동해인문학’ 진흥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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