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전주시가 미얀마 현지 은행의 외화 송금 제한 등으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전주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성적과 어학 능력 등 국내 취업 자격 조건에 부합하는 미얀마 유학생 13명을 대상으로 희망근로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도내 미얀마 유학생들도 본국의 군부쿠데타에 맞선 시민들의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에 유혈진압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 본국에서 외화 송금 제한 등으로 학업과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도서관과 한옥마을 등 공공시설에 배치돼 코로나19 생활방역 업무를 맡게 된다.
평일 학업 시간을 감안해 주말에만 1일 6시간씩 근무하고, 임금은 시급 8720원(2021년 최저시급)과 부대경비 5000원, 공휴일 유급수당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시는 미얀마 유학생들을 비롯한 지원 단체들이 미얀마 현지상황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일부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미얀마 민주화지지 전주연대가 오는 21일 여는 미얀마 전통 음식 판매 바자회 장소로 시청 앞 노송광장을 제공하고 한옥마을, 동물원 등에서도 티셔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시청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하고 티셔츠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3월 미얀마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또 지난달에는 미얀마 민주화지지 전주연대에 전주시청 공무원들이 모금한 1780만 1004원을 후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미얀마에 하루빨리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면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더 뜨거운 지지와 연대가 필요한 만큼 바자회, 티셔츠 구매 등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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