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0년간 자동차 화재 3900건 발생…인명피해 110명

경북 10년간 자동차 화재 3900건 발생…인명피해 110명

승용차 45.9%, 화물차 40.1% 대부분 차지

기사승인 2021-05-23 11:38:46
경북지역에서 최근 10년간 3900건의 자동차 화재가 발생해 110명(사망 27, 부상 83)의 인명피해와 24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2021.05.23.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자동차화재가 승용차와 화물차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경북지역에서 3900건의 자동차 화재로 인해 110명(사망 27명, 부상 83명)의 인명피해와 24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412건 이후 2017년 375건, 2018년 365건, 2019년 359건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378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용도별로는 승용차가 1790건(45.9%)으로 가장 많고, 화물차 1562건(40.1%)가 뒤를 이었다.  

또 오토바이 158건(4.1%), 승합차 145건(3.7%), 기타 245건(6.3%) 의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원인으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다른 특징을 보였다. 

승용차의 경우 기계적 요인(32.1%)과 전기적 요인(22.7%) 많았고, 교통사고는 18.4%에 불과했다.  

반면 화물차의 화재원인은 기계적 요인(51.2%), 부주의(16.1%), 전기적 요인(13.3%)이 많았다. 

기계적인 요인은 주행 중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과열이나 엔진블록 개스킷 등 각종 연결 부위에서 새어 나온 오일 혹은 연료가 과열한 배기관과 접촉해 화재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기적인 요인은 전기배선의 접촉 불량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가 많았다. 차량에 블랙박스나 경보기 등 퓨즈와 무분별하게 설치하는 경우 접촉 불량의 위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동이 꺼져도 전기가 항상 공급되는 장치가 있어 화재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승용차 화재의 15.9%(255건)가 주차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행 중이 아니더라도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화물차는 뒤쪽의 적재함이 개방돼 운전자나 보행자가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에 의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여름철에는 차량 내에 라이터나 작업에 쓰이는 신나‧부탄가스로 인해 폭발사고도 있었다. 

특히 화물차 화재는 30.3%(353건)가 바퀴에서 시작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드럼 방식의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해 제동시간이 길어질 때 고열이 발생해 브레이크 오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이며, 이 가운데  중 9명(33.3%)은 방화에 의한 인명피해로 대부분 신변 비관에 의한 자살 방화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점검 시 연료나 각종 오일의 누유는 없는지, 냉각수는 충분한지, 전선이 손상된 곳은 없는지 살펴야한다. 

아울러 차량 튜닝이나 전자제품 설치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안전하게 작업을 하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에는 라이터, 가스용기 등을 차량에 두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화재 시 배터리에서 `열폭주’현상으로 인해 폭발이 발생할 수 있어 불을 끄려고 시도하지 말고 신속히 대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자동차는 우리에게 상상 이상의 편리함을 주지만 언제든지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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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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