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대권 경쟁을 이같이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본격적인 윤석열 죽이기가 시작된 것 같다. 그 실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정세균 전 총리는 며칠 전 윤석열이 ‘검찰조직 특권을 지키기 위한 검찰총장이었고 또 바로 검찰개혁이 겨누는 몸통’이라고 윤석열에 대한 가열찬 비난을 하였다. 그런데 그 전에 윤석열 개인비리를 담은 ‘검사 윤석열 파일’이 여의도 정가, 그 중에서도 야권 의원실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힌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이제 윤석열의 처가 비리를 미주알 고주알 캐는 식이 아니다. 바로 윤석열 본인의 밑도 끝도 없는 비리를 확대재생산해서 그의 목 끝에 칼을 겨누고 있는 단계로 나아갔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라며 “지난 달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자가 당선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강성친문은 국민이 자연스럽게 자유로이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하여 그들의 눈엣가시격인 윤석열과 이재명 양인을 거친 방법으로 제거하는 소위 ‘친위쿠데타’를 단행하였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 선거에서 여권은 참패했다. 강성친문의 소리는 잦아들었다. 하지만 권력에 흠뻑 취하여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후의 순간까지 권력의 끈을 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부귀영화를 보장해줄 수 있는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이다”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이번에 보이는 ‘윤석열 죽이기’는 실패한 ‘친위쿠데타’의 다른 버전이다. 좀 더 순화되고 부드럽고 위장적인 방식이다. 윤석열의 개인비리를 계속 파고들어 그를 침몰시킨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만족할 리가 없다. 다른 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바로 다음 타겟으로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내년 3월의 대통령선거에서 강성친문이 다시 정권을 잡는 것이고, 이는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이재명과 윤석열은 차기 대통령직을 놓고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적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강성친문의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교활하고 야비한 술책 앞에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운명에 처해있다. 하나가 무너지면 하나가 더 무너지는 것은 쉬운 일이다. 윤석열을 두려워해서 그나마 이재명을 살려두는 것이지, 이재명 역시 철저한 기득권세력으로서의 강성친문 혹은 진보귀족과는 이해관계가 확실히 틀어지는 존재이다. 그들 앞에 선 공통의 적은 그들 모두를 제거하려는 것으로, 하나를 제거한다고 해서 만족할 리가 없다”며 “강성친문의 계략이 성공하여 그들의 구미에 맞는 새 대통령이 탄생하고, 또 그들의 지위와 탐욕의 실현이 그대로 다음 5년간 보장되는 체제가 지속될 것인가? 내 개인적 견해는 부정적이다. 이미 국민의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의 물꼬가 터졌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을 이뤄온 진보귀족의 위선적이고 무능한 정치에 신물이 나있다. 중도계층은 그들에게서 이미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므로 그들의 사악한 의도는 총칼과 같은 비상한 방법이나 고도로 집약화된 선전선동의 술책을 총동원하지 않는 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을까 한다. 아마 그들은 야당 일부를 동참시키는 방법을 취하며 지속적인 공세를 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내년의 대통령 선거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력에 중독된 강성친문의 집요한 공작을 물리치고 원활하게 민의를 반영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이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기 위하여 위대한 선택을 하는 선거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헌법학자로서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이것뿐”이라며 “반대쪽에 선 자들과 별 다를 바 없이 반칙과 특권에 절은 진보귀족은 공정사회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막으려고 하는 ‘역사의 죄인’이다. 역사는 ‘역사의 죄인’을 처단한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반드시 처단한다. 이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불패의 무기가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