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는 당대표 안돼” 주장에… 김은혜 “나경원은 노후경유차”

“스포츠카는 당대표 안돼” 주장에… 김은혜 “나경원은 노후경유차”

나경원 ‘화물트럭’ vs 이준석 ‘전기차’ vs 김은혜 ‘카니발’ 

기사승인 2021-05-24 15:07:58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왼쪽)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논란’이 등장했다. 나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 신진 후보들을 두고 ‘스포츠카’에 빗대며 평가절하하자 이들이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나경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당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며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보기 좋은 것과 일을 잘하는 것 중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에 도전한 신진그룹인 초선 김웅·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을 두고 ‘보기에만 좋은 스포츠카’에 비유한 것이다. 이들에 비해 4선 중진인 나 전 의원은 스스로를 ‘일을 잘 하는 화물 트럭’이라고 주장했다.

신예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김은혜 의원은 자신을 ‘카니발’이라고 비유하며 맞받아쳤다. 그는 “신진 후보들을 스포츠카에 비유했는데 저는 카니발을 탄다”며 “카니발은 축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주자들을 태우고 전국을 돌며 신나는 대선 축제를 벌일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을 ‘노후경유차’라고 빗대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대선에서 사고가 안 생긴다. 노후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을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그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제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고 내부공간도 넓어서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다. 원할 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비꼬았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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