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와 전남도가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위해 포괄적인 협력에 들어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만나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가 전남도청을 방문한 것은 도지사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 12월 11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경북도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지사는 제18와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지방살리기 포럼’공동대표를 맡아 지방을 살리기 위한 입법 활동을 같이 한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양 지사의 이날 만남은 국가균형발전과 실질적 자치분권 강화, 2050 탄소중립사회 실현,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대형 연구시설 유치, 섬 주권 강화, 지방소멸 위기극복 등이 담긴 공동 합의문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7개 시군을 대표해서 장욱현 영주시장과 김종식 목포시장, 새롭게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하기 위해 전찬걸 울진군수와 최형식 담양군수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또 경북 출신 목포대 임한규·박용서 교수와 기업인 ㈜서진로지택 손병기 사장, ㈜SLL 오웅필 부회장, ㈜에스제이금속 김종배 이사, (주)코리아하이테크 장현식 사장 등도 일정을 같이하면서 민간차원의 상생협력을 돈독히 다졌다.
 

경북과 전남은 그동안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 등 10개 상생협력 과제를 추진하면서 문화·관광, 생활체육, 청소년 교류 등에서 민간차원의 우애를 쌓고 있다. 

이와 함께 성장한계에 직면한 철강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채택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공동 대응으로 14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성과도 거둔바 있다.

특히 인구 소멸위험지역이 가장 많은 두 광역단체가 특별재정 지원이 담긴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을 마련하고 국회입법을 추진하는 등 생생협력을 위한 교류는 폭넓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신규로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 ▲부동산 교부세 교부기준 변경 ▲지역자원시설세(원전세) 확보 ▲곤충산업 육성 공동 협력 ▲보건환경 정보·정책 공유 및 역량강화 ▲영호남 여성단체 교류 강화 등 총 6개 과제를 채택하고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유튜브 공동 제작’, ‘탄소중립 숲 조성’ 등 ‘온실가스 줄이기 작은 실천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경북(11기)과 전남6기)에서 가동중인 원자로 17기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에 지역자원시설세를 연간 1880억원(경북1450억원, 전남430억원)을 부과하는 지방세법 개정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영호남은 단순한 교류와 상생을 넘어서 대한민국 남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축의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린뉴딜과 AI 등 제4차 산업혁명 주력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한때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경북과 전남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100여명의 직원과 함께 ‘변해야 산다’를 주제로 특강과 상생토크을 가졌다. 이후 국민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여수 해양관광벨트 견학을 끝으로 전남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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