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벌써 제갈량 금량묘계… 윤석열 기분 좋을까? ”

“이준석, 벌써 제갈량 금량묘계… 윤석열 기분 좋을까? ”

김영환 "교만해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기사승인 2021-05-31 09:28:28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31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대해 이번 대표는 대선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관리인을 뽑는 자리로 자신이 나대면 안 되는 역이라고 충고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이준석 돌풍이죠. 아마 김대중 김영삼 40대 기수론이 나오고 나서 최고 최초의 세대교체혁명입니다. 야당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꼰대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벗어 버리니 어안이 벙벙하죠. 야당 영문도 모르고 싱글벙글하죠. 정말 자랑스럽죠. 그러나 혁명에는 피의 냄새가 납니다. 김수영의 시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금부터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대표 경선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자신이 제갈량 되고 금량묘계를 빗대 장모 아내문제 나오면 ‘해법 달린 비단 주머니 주겠다’면 주머니 받는 윤석열 기분 좋을까요? 조심해야죠. 누가 봐도 교만해보이지 않을까요? 다들 꼰대 될까봐 말 안하고 있겠지만 용기 없는 꼰대가 제일 문제입니다. 벌써 윤석열 한우에서 외국산 소고기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죠? 조심하시길. 지금 이 후보를 띄우는 분들 가운데 반 이상은 실수를 기다리는 분들이고 덫을 놓고 있는 겁니다”라고 덧였다.

김 전 의원은 “이번 대표는 대선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선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관리인을 뽑는 자리입니다. 자신이 나대면 안 되는 역이죠. 기껏해야 여러 명의 킹메이커 정도죠.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중자애 해야죠. 자칫하면 동화에 오를 수도 있는 자리입니다. 모처럼 야당에 찾아온 이 엄청난 기회를 키워야죠. 우리도 촛불이 되어봐야죠. 굿럭!”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9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매일신문 유튜브 ‘프레스18’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온 뒤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에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면서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비단 주머니 세 개는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건넸다는 비단 주머니 속 계책에 빗대어 나온 표현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충분히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상대편에게 넘길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이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든 누구라도 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고 당원이 되면 당 대표로서 모든 당원에게 동지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으로 활동하는 대선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설사 지지하지 않는 후보일지라도 철저히 아끼고 보호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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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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