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연비를 높이는 최신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선박과 바닷물 사이의 마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기술인 공기윤활시스템 세이버 에어(SAVER Air)와 △추진엔진 축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 탑재 등으로 연료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최적의 운항 상태와 경로를 자동으로 수립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도 적용돼 더욱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신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선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4척, 54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의 59%를 달성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선박 발주 증가勢와 더불어 카타르 LNG운반선 등 내정된 안건 등을 감안해 올해 수주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그린 & 디지털 선박' 웨비나 개최
삼성중공업이 지난주(5/24∼28일)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신 선박용 LNG 기술부터 미래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개발 및 트렌드를 소개하는 '삼성 웨비나 2021(SAMSUNG Webinar 202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세미나로 삼성중공업이 마련한 웹사이트에 선주사와 글로벌 에너지·기자재 회사 등 30여개사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실시간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 고객사 방문이 어려워진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기획해 이뤄졌으며, 고객사로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큰 호응을 받았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해외 영업 활동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접촉 횟수는 늘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 웨비나 2021'을 통해 △LNG 운반선, LNG 연료 추진선에 대한 최신 사양 및 기술 등을 소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LNG 이중 연료 가스엔진 제조사인 WIN GD와 MAN-ES, 화물창 엔지니어링사인 GTT를 초빙해 최신 기술 동향을 발표하는 등 기술 협력 역량과 파트너십을 대외적으로 강조했다.
또한 △美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 중인 선박용 연료전지 및 △암모니아/수소 연료, 탄소포집시스템(CCS) 등 그린 테크놀러지(Green Technology)와 △스마트십, 스마트야드와 같은 디지털 테크놀러지(Digital Technology)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 연구 개발 계획과 성과를 알리는 데에도 주력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구기술개발(R&D)의 지향점은 국제해사기구의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의 제공"이라며 "'그린'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低탄소 선박을 넘어 無탄소 선박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규제를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LNG해운으로부터 LNG운반선 1척 수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이 대형LNG운반선을 수주하며 LNG운반선 건조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LNG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대표집행임원 이규봉)으로부터 대형LNG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4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특히 현대LNG해운은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 받은 2척의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의 연료효율성과 성능에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깊은 신뢰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LNG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은 지난 4월 초대형 이중연료 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이후 불과 1달여만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형LNG운반선을 발주했다.
또 양사는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도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등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의 깊은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적기에 인도하겠다"며 "하반기부터 카타르 등 대형 LNG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운반선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LNG해운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스페인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REPSOL과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되는 선박으로서, 첫 유럽 화주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등 총 26척 약 27.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35.6% 달성했다.
◆STX엔진,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 개발업체 최종 선정
최근 STX엔진은 우리 군의 명품 무기로 손꼽히는 K9 자주포의 심장에 해당하는 디젤엔진을 국산화 개발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개발과제 공모를 전담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방위사업 수출 활성화와 지원 방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20년 9월 체결한 방산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첫번째 과제로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하는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내 개발에 STX엔진이 최종 선정돼 5월 31일 산업기술혁신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K9 자주포 디젤엔진은 1999년 신형 자주포 전력화 계획에 따라 STX엔진이 라이선스사인 독일의 MTU 제품을 국산화 생산해 약 1300여대를 공급했고, 터키, 인도, 노르웨이, 폴란드 등 유럽, 아시아 국가에 600여대를 수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K9 자주포 수출이 UAE 등 중동국가를 상대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독일정부의 수출 승인이 제한됨에 따라 추가 수주 활동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수출 시장에서 요구되는 가혹한 운용 요구조건과 기술사양을 충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엔진의 개발/생산 및 기술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했지만 금번 STX엔진의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화 개발 사업을 통해 수출 제한 해소 및 추가 수출 시장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STX엔진 박기문 대표이사는 "방위산업은 국가안보 기여뿐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과 수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40여년 이상 방위산업 디젤엔진 전문업체로 금번 K9 자주포 디젤엔진을 반드시 일정 내 국산화 개발해 국내 저변 기술 향상과 많은 국내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그 동안 인도, 폴란드, 노르웨이, 터키 등 수많은 K9 자주포 엔진 수출 실적에서 검증된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한화디펜스가 추진하고 있는 호주 미래 장갑차 획득사업(사업규모 5조)에도 참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지 시험평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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